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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통해 챙김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by 다시보기. 2025. 6. 13.

             

[출판: 페이지2북스, 발행 2024.11.04]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때로는 행복의 무게를 다르게 느끼는 일인지도 모른다. 태수의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를 읽으며,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행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 책은 58가지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행복을 '찾는' 방법보다는 불행에 대한 '수비력'을 기르는 것에 중점을 둔다. 저자는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하다"고 말하며, 우리가 행복을 얼마나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지적한다.   행복이라는 것을 너무 거창하고 특별한 것은 아닌 것을...

 

 "행복은 행복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마치 성취해야 할 목표처럼 여기고, 자신보다 나은 누군가가 가진 것이라고 착각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SNS에 올라오는 화려한 사진들, 남들의 성공담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이는 뼈아픈 지적이다.

저자가 제시하는 행복은 요란하지 않다. "시끌벅적 기쁜 일을 찾아다니기보다도, 울 일이 없고 별다른 나쁜 일이 없는 하루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의 철학은 행복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는 단순히 소극적인 태도가 아니라,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안정과 평온을 찾는 적극적인 선택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어른의 행복이 왜 '조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었다. 어릴 때의 행복이 크고 시끄러운 웃음소리였다면, 어른의 행복은 고요한 미소에 가깝다. 완벽하지 않은 하루라도 큰 문제없이 지나간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할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런 하루들이 모여 만드는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의 토대 일것이다. 

저자 태수의 문체는 친구와 대화하듯 자연스럽고 따뜻하다. 거창한 철학이나 어려운 이론을 내세우지 않고도, 일상의 소소한 경험들을 통해 깊이 있는 성찰을 이끌어낸다. 특히 "똑똑한 우울증보다 행복한 바보로 사는 것이 괜찮다"는 표현에서는 그의 유머러스하면서도 진솔한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살~짝 미쳐야 세상이 즐겁다!" 라는 말이 떠오른다.


행복이라는 것이 멀리 있는 목적지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선택할 수 있는 태도이다. 요란한 세상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하고 단단한 태도'를 갖는 것, 그것이야말로 어른다운 행복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결국 행복은 무엇을 얻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가느냐의 문제인 것 같다. 태수가 전하는 조용한 행복의 메시지는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와 큰 깨달음을 동시에 선사한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조급함을 내려놓고, 일상의 소중함을 다시 발견하고 싶은 모든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따뜻한 에세이다.